포스텍 화공실험동(연면적 3천652㎡'지상 3층 건물) 기계공학과 연구실에서 발생한 화재(본지 2012년 10월 11일 자 5면 보도) 이후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에서 안전도 최하위등급(E등급)이 내려지자, 포스텍이 이 건물의 재건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건축 전문가들은 건물 구조안전진단에서는 화마가 직접 덮친 건물만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화재 피해를 간접적으로 입은 건물도 장기적으로 재건축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화재는 건물 중앙통로를 기준으로 동쪽에서 발생해 동쪽건물은 화재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서쪽건물은 그을음 등의 피해만 입었다. 하지만, 동서쪽 건물이 하나의 건물이라는 점에서 직접 피해를 입은 반쪽만 재건축한다면 또 다른 안전위험 요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 건축사무소 한 관계자는 "건물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붙은 건물이라면 전체적인 재건축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텍은 재건축 비용 등 문제로 재건축 범위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포스텍 화재복구 태스크포스(TF)는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자산취득가액 기준으로 96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지만, 보험사는 피해품의 감가상각을 고려해 50억원의 보상액만 측정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전체 건물을 재건축할 경우 100억원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보험금 50억원을 빼더라도 50억원이 추가로 드는데다 기자재 90억원가량도 새로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건물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할 것이냐, 전체적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아직 공식화된 것은 없다.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 하루빨리 건물처리에 대한 결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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