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험료 오른다는 말 안했잖아요?"

불황여파 지역 금융민원 급증…작년 2003건, 1년새 36%↑

2009년 건강보험에 가입한 김모(45) 씨. 그는 가입 당시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안내문을 받고 납입보험료 반환을 요구하는 민원을 금융당국에 제기했다.

지난해 지역에서 제기된 금융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금융 민원은 2천33건으로 전년 대비 36.3%(541건) 늘었다. 금융 민원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은 "경기 침체로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보험 민원이 많이 늘어났다. 또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관리를 엄격히 하고 연체 대출에 대해서도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은행'비은행권 민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보험 민원이 1천193건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저축은행'신협'카드사'할부금융 등 비은행 민원이 20.5%(417건), 은행 민원이 20%(407건)로 뒤를 이었다. 보험 민원 중에서는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 모집 관련이 60.3%(719건)로 가장 많았고 보험 설계사 수당 요구 등 기타 민원도 23.6%(282건) 발생했다. 은행'비은행 민원은 여신 관련이 410건으로 전체의 49.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기타 132건(16%), 신용카드 108건(13.1%), 예'적금 90건(10.9%), 담보'보증 43건(5.2%) 순이었다.

한편, 민원인의 요청이 일부 또는 전부 반영된 민원 수용률은 보험이 43.8%로 가장 높았고 은행과 비은행은 각각 40.8%, 40.1%를 보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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