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청소년 교류 확대 미래지향적 우호증진 앞장"…이쿠미 히로시 씨

日 히토요시 로타리클럽

"어릴 때부터 한'일 양국의 청소년들이 교류를 하면 이들이 자라면서 더욱 더 상대국을 이해하고 우호증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76년 6월 경산로타리클럽과 일본 히토요시(人吉) 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 체결 당시 국제봉사위원장을 맡아 방한했던 이쿠미 히로시(伊久美 寬志'80) 씨는 양 로타리클럽의 청소년 교류 사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했다.

이쿠미 씨는 "당시 고(故) 고토(後藤基彰) 총재에게 의뢰해 1976년 6월 대구시 동원예식장에서 박종길 경산RC 회장과 츠지 마사노부 히토요시RC 회장이 양 클럽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87년 6월 히토요시 로타리클럽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박원근 씨가 차 안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박 씨가 쓰러지자 우리 로타리클럽 회원인 의사가 응급조치를 했고 큰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당시 히토요시클럽에서 수술비 등 의료비의 3분의 1을 부담해 주었고 이후 양 로타리클럽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쿠미 씨는 한'일 청소년 교류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산로타리클럽이 추천한 청소년 11명은 1989년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 동안 히토요시RC 회원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이후 2, 3년에 한 차례씩 돌아가면서 상대국을 방문하는 청소년 교류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2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한'일 로타리안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양국의 문화와 풍습 등을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친선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경산로타리클럽에서 추천한 청소년들이 히토요시 시를 방문하게 된다.

이쿠미 씨는 "한국 학생들이 요네야마(米山) 장학재단의 추천을 받아 일본에 유학을 오면 대학생은 월 10만엔, 대학원생은 15만엔을 지원해 준다"며 "앞으로 양 로타리클럽의 청소년교류 사업이 확대돼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유학이 늘어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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