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이책!] 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박순서 지음/ 레디셋고 펴냄

포털사이트의 길찾기 맵은 마치 인공지능을 가진 듯 우리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준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교통정보와 자체 획득한 방대한 양의 위성사진, 그리고 도로 사진을 분석하고 압축해 최적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분석가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고, 범죄를 예방하고, 대형 재난으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빨리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빅 데이터'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통해 새롭게 생산되고 또 분석되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KBS 기자인 저자가 '시사기획 창'을 통해 빅 데이터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가운데 만난 30여 명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빅 데이터의 실체를 주제별로 나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멍 치료제'와 삼성 SSD, 패션 기업인 자라 등이 빅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는지 그 방법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많은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 삶의 중심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더 깊숙히 자리를 잡을수록 수많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과,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고가는 대화나 사진 등의 정보들이 '디지털 발자국'으로 고스란히 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석'이다. 정보량이 아무리 많아도 의미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잡음에 불과하다. 컴퓨터가 방대한 자료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쪽집게처럼 잡아낸다고 해도 그에 대한 해석은 결국 사람 몫이다. 148쪽, 1만4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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