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내린 뒤 자전거 무료대여, 1위는 '대실역'

1,2호선 10개역에 추가 비치

대구도시철도가 운영하는 무료대여 자전거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금호강, 신천 등 자전거 길이 완비된 곳을 중심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2011년부터 26개 역(총 520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무료대여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2호선 대실역이었다.

지난해 7~12월 하반기 자전거 대여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실역은 이 기간에 총 3천615대의 자전거를 빌려줬다. 하루 평균 20대씩 빌려준 셈이다. 강정보, 고령보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이들이 몰렸기 때문이란 게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분석이다.

대실역에 이어 금호강, 달성습지와 가까운 계명대역도 총 3천387대의 자전거를 대여해 높은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대실역에 40대의 자전거를 비치해놓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대여하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늘 모자란 실정"이라며 "자전거 길과 인접한 도시철도 역사의 자전거 대여 빈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자전거 180대를 추가 구입해 금호강, 낙동강, 신천 등 자전거 도로가 정비된 곳을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공사는 현충로역, 영대병원역, 신기역, 문양역, 감삼역에 자전거 20대씩 신규 설치해 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충로역의 경우 앞산 둘레길, 영대병원역은 신천, 신기역은 율하공원과 금호강, 문양역은 마천산, 감삼역은 두류공원이 가깝다는 점이 반영됐다. 또 10대씩 비치된 명덕역, 칠성시장역, 아양교역, 동촌역, 대공원역 등에도 10대씩 더 늘려 20대를 갖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또 자전거 무료대여 역에는 자전거 경사로, 공기 주입기, 경정비 공구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4월부터는 회원등록제를 도입해 자전거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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