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젠 어렵지 않아요.'
까다롭고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가 대구시, 경북도와 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2004년부터 열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이 그것이다.
생활과학교실은 쉽고 재미있게 과학기술을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주로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는 풀뿌리 과학문화확산사업. 현재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는 대구 주민자치센터 19곳, 경북 주민자치센터 14곳, 대구와 경북의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21곳 등 모두 54곳에서 3~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강사는 경력이 5년 이상인 석'박사급 이공계 전공자들. 이들은 수학, 물리, 지구과학, 생물, 화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생활과학교실에 등록한 초등학생은 모두 1천39명. 1년을 4기로 나눈 뒤 3개월 단위로 매주 한 차례 일상 속의 다양한 과학 주제들을 탐구하고 실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 1기 강좌는 이미 시작됐으나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생은 언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
1기에는 ▷부피의 개념을 이해하고 끓기 전후 어묵의 부피를 구해 부력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따끈따끈한 어묵탕'(화학, 물리) ▷미세 진동이나 피의 흐름,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전기가 발생하는 친환경 발전기 압전소자에 대해 알아보는 '압전 소자 발전기'(융합) ▷암호의 발달 과정과 암호 작성법 등을 살펴보는 '암호 막대 만들기'(수학) ▷동'식물 세포의 구조를 파악하고 세포 모형을 만들어보는 '식물 세포와 동물 세포'(생물) ▷우유와 치즈를 비교해 소화 과정을 알아보는 '우유 속 치즈 찾기'(화학, 생물) 등의 강좌가 운영 중이다.
과학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외에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 재료비와 교재비 명목으로 3개월에 2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저소득 가정 학생 경우 이마저도 낼 필요가 없다.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관계자는 "생활과학교실 사업 외에도 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학부모과학교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학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과학에 친근감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753-3368.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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