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2명 가운데 1명 정도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43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퇴직연금 가입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퇴직연금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438만 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952만 명)의 46%에 달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7년 5.8%에 불과했던 퇴직연금 가입률은 2008년 10.4%, 2009년 15.8%, 2010년 25.1%, 2011년 34.5%, 지난해 4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적립금도 2007년 2조8천억원에서 2008년 6조6천억원, 2009년 14조원, 2010년 29조1천억원, 2011년 49조9천억원, 지난해 67조3천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 152만 곳의 13.4%인 20만 곳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 도입률은 500인 이상 86.5%, 300∼499인 61.3%, 100∼299인 48.9%, 30∼99인 38.3%, 10∼29인 29.9%, 10인 미만 9.6%로 나타나 퇴직연금도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퇴직연금을 유형별(적립금 기준)로 살펴보면 대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확정급여형(DB)이 7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확정기여형(DC) 17.8%, 개인퇴직연금 개인형 7.5%, 개인퇴직연금 기업형 1%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감독규정 등이 개정되었기 때문에 퇴직연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장 및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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