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밸런타인데이, 연인과 '로맨틱 콘서트'

대구시립교향악단 14일 무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로맨틱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이고 다양한 곡들로 채워진 이번 무대는 황해랑 대구시향 전임지휘자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소현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

첫 무대는 '동무생각 주제에 의한 현악합주를 위한 변주곡'으로 연다. 이 곡의 주제가 된 가곡 '동무생각'은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으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담고 있다.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김한기가 대구음악협회의 위촉을 받아 편'작곡했다. 현재 국립창원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한기는 대구시향 악장을 역임했으며, 이탈리아의 유명 실내악단 이무지치를 비롯해 빈 왈츠 오케스트라,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그의 창작곡들을 연주, 녹음한 바 있다.

이어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이 연주된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두 이민자 집단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클라리넷의 미끄러지듯 연주되는 도입부로 매력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피아노의 기교와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재즈풍의 리듬, 그리고 기세 좋은 트럼펫, 트롬본의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독일 데트몰트 음악대학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에서 유학하고 서울시향 등과 협연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소현정이 협연한다.

2부 첫곡은 라벨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광시곡 치간느'다. 연주회용 랩소디로 작곡된 이 곡은 라벨이 헝가리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옐리 다라니에게 헌정한 곡이다. '치간느'는 집시란 뜻으로 작품에서는 이들의 애환과 열정을 그리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협연한다.

피날레 무대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중 여섯 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연인들의 가슴 벅찬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우아한 왈츠와 함께 여러 나라의 민속춤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황해랑 대구시향 전임지휘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소중한 분들과 함께 품격 있고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가슴 설레는 특별한 날로 기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석 1만원, 학생 5천원. 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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