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인이 반대하는 김천시 전통시장 주차장?

市, 개인 주차장 매입계획… "시장서 멀고 땅 주인만 좋아져"

김천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시장 인근의 개인 소유 주차장을 사들여 공영주차장으로 전환하기로 하자, 시의회가 특혜 논란에 따라 매입 안을 보류했다 다시 상임위에서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 자산동사무소는 2011년 9월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주차장인 모암동 161의 1 등 10필지 1천134.5㎡ 사유지에 대해 주차장 소유자가 매각을 시도하자, 주차장 부족으로 침체하고 있는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며 공영주차장 활용을 위해 이 부지를 확보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후 주차장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 해당 부지를 선정해 결의서와 주민건의서를 시에 제출했고, 시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155회 김천시의회 정례회에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제출했으나 특혜 논란 끝에 보류됐다.

시는 지난 회기에 보류됐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올 초 제156회 김천시의회 임시회에 다시 상정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으며, 6일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장은 "다른 부지를 살펴봤으나 장소가 협소하거나 건물 철거비를 비롯한 매입 예산이 늘어나는 등 이 부지보다 나은 곳이 없고 주차장이 폐쇄되면 주변에 대체 주차장이 없어 큰 혼란이 일어나리라는 점이 매입 건을 승인한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시장 일부 상인들은 "해당 부지는 인접한 병원 등 대형건물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차장이이어서 전통시장과 별 관계가 없다"며 "또 전통시장과 100m 이상 떨어져 접근이 불편하며, 도로와 접한 입구가 좁고 안쪽은 넓은 항아리형으로 1년 넘게 매각이 되지 않은 것인데, 시가 사들인다면 특혜를 주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 외에 다른 곳을 사들이면 지상구조물이 있어 매입가가 높아지는 등 애로가 많다. 이런 사정 등으로 인해 다른 부지를 주차장 용지로 매입하기는 힘들다"고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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