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가는 대로 쓰는 수필(隨筆)은 디지털 시대에 재조명받아야 할 중요한 문학장르입니다."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한 경일대 신재기(57·문학평론가·수필가) 교수가 수필이 경시받는 문단의 요즘 행태를 비판하며, 수필 문학의 재도약을 위한 길을 제시했다. 더불어 '작품 읽기를 통한 수필 창작의 원리'(수필과 비평사 펴냄)와 '수필의 형식과 미학'(서정시학)을 동시에 펴냈다.
문학평론가로서 20여 년 활발하게 활동한 신 교수는 초창기 10여 년 동안 시'소설 쪽으로 평론을 하다, 2000년대 이후 수필 분야 평론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는 간명했다. 수필이 문학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수필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다 수필 평론의 질이 낮아 새로운 이론적 정립과 함께 재조명이 절실하다고 여겼기 때문.
그는 수필 문단에서도 활동하면서 비평집 '수필과 사이버리즘' '수필과 시의 언어' 등과 산문집 '침묵의 소리를 듣는다' '경산 신아리랑' '프라이버시의 종말' 등의 산문집을 냈다. 이와 함께 최근 또다시 2권의 수필 관련 서적을 썼다.
"정통으로 문학 공부를 한 사람들이 수필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학의 국문과 커리큘럼에서도 수필이 빠지고, 석·박사 논문도 수필을 주제로 한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국수필학회도 없는 형편입니다. 디지털 문화코드와 일치하는 수필은 앞으로 문학에서 그 역할이 커질 것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