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하 '평생 꿈' 접다…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건강상 이유로 중도포기…이에리사 등 3파전 각축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이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 지역 체육인 등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 회장은 6일 전화 통화에서 "최근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의사가 빠른 시일 내 수술이 필요하다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가지 말 것을 권유했다"며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 측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분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네고 앞으로 체육회와 경기단체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2010년 4월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한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나 그해 9월 계명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활동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건강 악화로 평생 꿈이었던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도전을 접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체육인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체육인은 "이번에야말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했다.

경상북도체육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만큼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서 적극 박 회장을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박 회장에겐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인데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애석해 했다.

앞서 박 회장은 2002년 제34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부터 순수한 체육인으로 회장 자리를 노렸으나 정치, 경제계의 입김을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이미 출마 선언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김정행 체육회 부회장 겸 용인대 총장, 출마 예정인 이연택 전 체육회장 등의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22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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