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밸런타인의 달콤함을…'사랑의 합창 하모니'

대구시립합창단 기획 연주회…15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밸런타인의 달콤함 그 후, 설레는 첫 데이트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연주회 '밸런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인 윤의중이 객원 지휘를 맡는다. 윤의중은 부친인 한국 합창계의 대부 윤학원과 함께 한국코러스센터를 세우고 한국 합창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 잡도록 헌신한 한국합창의 지도자로 꼽힌다.

1부에서는 스티브 도브로고스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 합창단을 위한 미사곡'(Mass for choir, stringorchestra and piano) 전곡을 선보인다. 미사곡은 그가 1992년에 현악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합창단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첫 번째 합창곡이다. 이 곡은 전통적인 미사곡의 구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인트로이투스'(Introitus·입당송)에 이어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화성이 인상 깊다. '키리에'(Kyrie·기도송)는 화려하게 바뀌는 변박의 향연으로 지루할 새 없이 빠져들게 하는 묘미가 있으며, 처연하게 깔리는 피아노 솔로와 아카펠라로 주고받는 형식의 '글로리아'(Gloria·영광송)는 엄숙미와 세련미를 더한다. 이어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크레도'(Credo·신앙고백송)는 일관된 주제가 풍성한 반주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루며, '상투스'(Sanctus'거룩송)는 재즈피아니스트인 작곡자의 개성이 나타난다.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신비로운 변주의 '아누스 데이'(Agnus Dei·하나님의 어린양)로 유려하면서도 울림이 깊은 마무리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2부는 한결 가벼운 분위기로 꾸며진다. 조성은 편곡의 성가곡 '거기 너 있었는가', 캐롤 버넷(Carol Barnett) 편곡의 '깊은 강가로'(Deep River)와 모세호간(Moses Hogan) 편곡의 '에즈키엘은 수레바퀴를 보았네'(Ezekiel saw de Wheel)와 같은 흑인영가를 감상할 수 있다. 초대손님인 재즈밴드 펀스밴드(Fun's band)의 특별 순서에 이어 대중가요 '달의 몰락', '그리워 그리워', '하루애'(공주의 남자 OST), '시간을 거슬러'(해를 품은달 OST), '사랑은 Move' 등의 곡을 재구성한 메들리 곡 '발렌타인 액츄얼리'(valentine actually)를 들려준다. 053)606-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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