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 캠프를 철수하고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초기지를 옮겼다. 3주가량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된 괌 캠프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일정 때문에 전술훈련과 연습경기가 계속되는 오키나와에서의 팀 캠프를 지키지 못해 괌에서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일단 부상선수가 없어 만족스럽습니다. 팀 주축선수들의 WBC 참가와 정현욱이 빠지면서 생긴 불펜진 공백 등으로 적잖은 우려가 있었으나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차 전지훈련 기간 중간투수들과 내야 백업요원들을 특히 눈여겨봤다는 류 감독은 "중간투수 중에는 신용운, 심창민, 김기태, 김현우, 박근홍, 백정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들이 오키나와서 좀 더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막강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류 감독은 "LG에서 온 내야수 김태완과 정병곤도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WBC 대표팀 사령탑 임무수행으로 2차 캠프를 지키지 못하는 데 대해서도 걱정보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믿는다는 말로 신뢰를 보냈다.
"감독이 있다고, 또 누가 시킨다고 열심히 하거나 하지 않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프로라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선수들에겐 코치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아 좋은 보고가 들어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고 했습니다. 프로답게 승부욕과 정신력으로 무장하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6일 선수단과 오키나와로 이동한 류 감독은 10일 귀국해 11일 대표팀을 소집, 본격적인 WBC 준비에 나서게 된다. 이승엽을 포함한 삼성 소속 대표팀 멤버 6명은 괌에서 10일 귀국해 대표팀 일정을 따르게 된다.
감독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삼성은 김성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코치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이 기간 삼성은 김인 사장과 송삼봉 단장이 번갈아 오키나와를 지키며 각종 지원 등 선수단을 돕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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