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과 검거라는 단순 치안 업무를 넘어 현장에 강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까지 경북경찰의 활동 폭을 넓히겠습니다."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강신명(49) 경북지방경찰청장은 "도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현장 대응 능력과 서비스 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경찰청은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6억원을 들여 경북 도내 24개 경찰서를 통합하는 112신고센터를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범죄가 갈수록 이동성이 커지고 광역화되면서 경찰서별로 따로 떨어져 112신고를 처리할 경우 대응이 늦어지고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합112신고센터는 위치확인시스템을 통해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차를 치안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시킨다.
강 청장은 경북경찰청의 주요 성과로 교통사고 사망자 및 강'절도 사건의 감소를 꼽았다. 경북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1년 601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500명 대로 낮아졌고, 특히 최근 3년 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것. 그는 "강'절도 발생 건수는 주요 치안 지표인데 이 역시 2011년에 비해 각각 30.7%와 4%가 줄었다"며 "올해는 강도와 절도 사건을 5%씩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4년 연속 감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은 인구에 비해 면적이 넓다. 이로 인해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 신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약점도 존재한다. 경북경찰청은 이 같은 치안 특성에 걸맞게 인원을 보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강 청장은 "부족한 경찰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로 자율방범대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베스트 자율방범대를 선정해 수상하는 등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제 경찰의 역할은 홀몸노인 안전 확인 시스템을 통해 사회안전망의 한 역할을 담당하는 등 치안을 넘어 서비스의 개념으로까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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