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개인적이고, 조용한 반려동물이다. 자기 영역은 철저히 구별한다. 한 마리나 여러 마리를 키워도 별 차이가 없다. 대소변은 자발적으로 잘 가리고 주변을 어지럽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개와 같이 보채거나 놀아달라고 하거나,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 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늘고 있다. 옛 어른들은 고양이를 요물로 생각해 대부분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키웠다.
그러나 지금은 인식이 바뀌었다. 고양이가 인간과 친화성이 있고 깨끗한 동물로 알려지면서 반려동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도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 동물 등록제 시행의 부작용 때문에 유기 동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감소할 것이라 보이지만 유기 고양이 증가 추세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양이는 보통 6개월 이후부터 10개월 전후에 첫 발정이 온다. 고양이는 임신이 되지 않으면 한 달 주기로 임신이 될 때까지 발정이 온다.(개는 보통 1년에 두 번 정도 발정이 오고 그 다음은 휴지기를 가진다.)
이렇게 고양이는 발정이 잦기 때문에 암컷 고양이는 밤에 수컷 고양이를 부르려고 아기울음소리를 낸다. 구석진 곳에서 사람과 마주했을 경우 사람이 두렵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사람들의 행동을 주시한다. 이 경우 아이들이 고양이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뛰어서 도망치면 고양이도 놀라서 날뛰면서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입양했으면 책임감을 느끼고 생명이 다할 때까지 돌보아준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부탁한다. 그리고 반드시 수컷은 5개월 내에 거세(중성화) 수술을 하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암컷은 첫 발정이 오기 전인 8개월 내에 불임(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
버려진 고양이가 자연 상태에서 번식하면 어미 한 쌍이 평생 최대 3만 마리까지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자료가 있다. 고양이는 포유 중(젖을 먹이는 중)에도 발정이 오면 교미를 해서 임신이 가능한 동물이다. 그러므로 먹이와 살아가는 영역만 제공되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해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
최동학 (대구시수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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