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했으니 마음껏 드시고 축하도 많이 해주세요."
기쁜 날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들을 초청, 떡국 대접을 한 조명희(58'대구 동구 신천4동) 씨가 어르신들께 드리는 인사말이었다.
지난달 22일 안심 제1종합사회복지관 1층 쉼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 나온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이날 조 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장남 이수영(31) 씨가 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날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들께 떡국을 대접했다.
조 씨는 "큰일을 해낸 아들이 듬직하고 자랑스러워 축하 잔치를 계획하던 중 13년째 복지관 급식 봉사를 해오던 어르신들께 한 끼 따뜻한 음식 대접이 더 보람될 것 같아 떡국 나눔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저소득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과일과 떡국(70만원 상당) 등을 대접해 집안의 경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 씨는 평소에 결연을 하고 돌보는 어르신만도 16명이나 된다. 같은 동네 김옥진(90) 할머니의 밑반찬 지원과 말벗은 물론, 지하 셋방에 살며 파지로 생계를 해결하는 팔순의 할아버지를 극진하게 보살펴온 미담이 알려져 대구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 씨는 자녀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봉사 활동에 다니느라 부모 노릇을 다 못했는데 반듯하게 자라준 것이 대견하다고 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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