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반도' 편이 11~1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전라남도 남동부, 끊어질 듯 이어진 길목을 따라 펼쳐지는 땅, 고흥반도. 고흥은 175개의 크고 작은 보석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다이아몬드형 반도다. 든든한 보성만과 순천만을 양옆으로 두르고, 남쪽으로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축복받은 땅, 고흥. 그 땅 위에 삶을 일군 사람들은 풍부한 산물 덕에 사시사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풍부한 일조량 덕에 농산물도 맛이 유별나다. 갯벌도 바다 못지않게 풍성하다. 겨울이면 바다를 푸르게 물들이는 매생이와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의 수확이 한창이다. 청정 갯벌에서 자란 남열리 굴은 뽀얀 우윳빛 자태를 뽐낸다. 우유만큼이나 풍부한 영양이 듬뿍 들었으니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도 하다. 소백산맥의 정기가 이어진 팔영산의 기암 절경과 청정 바다에 그려진 다도해. 그래서 사람들은 고흥을 두고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부른다. 자연이 빚어낸 수많은 걸작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쏘아 올린 나로호의 고장이자 남해의 청정해역, 고흥으로 떠나본다. 고흥에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 거금도도 있다. 고흥반도 남쪽 해상이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섬이 아닌 섬이다. 고흥에는 섬마을 이야기도 있다. 지금 거금도 앞바다는 돌파래로 푸르기만 하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돌 위에 붙어 있는 푸릇한 돌파래를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밥 한 그릇도 뚝딱이었다. 밥상에 오르기 전까지 수십 번의 문지름과 씻음을 거쳐야 하는 돌파래로 어머니의 손맛을 맛본다.
5회에 걸쳐 방송될 매회의 소제목은 다음과 같다. 1부 팔영산, 새해 소망을 품다 (11일). 2부 겨울 바다, 참맛을 품다 (12일). 3부 따뜻한 남쪽, 인심 좋은 들녘 (13일). 4부 바닷가 사람들의 겨울나기 (14일). 5부 남해의 보물섬, 거금도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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