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럽 등의 경제지표 호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환율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 현상은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에 악영향을 미치며 증시 조정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의 조기퇴진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으로 뱅가드 이슈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가 원화 강세와 차익 프로그램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을 발표한 53개 상장사 가운데 순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기업이 40곳에 달하며 1분기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조차 악화되어 적극적인 매수 가담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4분기 어닝시즌의 마무리 국면에서 특별한 수급개선 모멘텀도 찾기 어렵다.
다만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현재 선진국 및 신흥시장의 12개월 예상 PER(주가를 주당 순수익으로 나눈 비율)이 13배인 반면 한국은 9배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해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매매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새 정부 출범과 상반기 내 금리인하 가능성 등 정책적 대응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방어적 성격의 내수주(유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현재수 동양증권 스펙트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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