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다음 달 10일까지 미술관 1층에서 계사년 맞이 특집 진열 '신라인들이 빚은 작은 뱀'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장경호를 비롯한 전시품 10점을 소개하고 있다.
신라의 문물 중 현재까지 전해지는 뱀은 대부분 토우 형태다. 토우로 표현된 뱀들은 기다란 몸체를 구부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뱀 토우는 단독으로 장식되거나 두꺼비나 개구리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음양의 조화나 생명의 번식 등으로 해석된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삼국유사에는 뱀이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의 장례를 좌지우지하는 존재로 등장한다"며 "신라인에게 뱀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선 상에 위치하고 이를 넘나들 수 있는 이중적 존재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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