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설 연휴 이후 장관 등 조각 인선이 담긴 2차 인선 발표를 예고하면서 '정홍원 내각'에 누구의 이름이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우선 5년 만에 부활한 경제부총리와 겸직하게 되는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림 여의도연구소 소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경제통' 인사들로, 박근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수장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가 철저히 보안 속에서 이뤄지면서 언론에서 거론되지 않은 완전한 새 인물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공룡 부처' 탄생을 예고하며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과학자 출신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이름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지낸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장순흥 인수위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는 인수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박진 전 의원 등의 외부 인사와 이규형 주중대사, 김숙 주유엔대사 등 내부 인사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 장관도 관심 대상이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 사무총장과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의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방부 장관은 군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25기),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0기), 한민구 전 합참의장(육사 31기) 등이 거명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지만 돌연 사퇴로 인해 없던 카드가 됐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권영세 전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 김천식 현 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 농림축산부는 정승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이상무 세계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장,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안전행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안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한 국정기획조정분과 유민봉 간사나 옥동석 위원의 기용설이 나돈다.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인수위원들이 중용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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