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는 이 나라의 영웅 조르제 페트로비치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지배에 맞서 19세기 초, 세르비아의 민중 봉기를 이끈 인물이다. 얼굴이 검었던 그는 세르비아어로 검다는 뜻인 '카라'가 이름에 붙어 '카라조르제'로 불린다.
카라조르제는 1768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오스만 튀르크 지배하의 사회에서 성장한 그는 10대 때 튀르크인을 살해한 후 오스트리아로 도망가 19살 때 오스트리아-튀르크 전쟁에 오스트리아군으로 참전했다. 이후 세르비아로 돌아온 그는 1804년 오늘 1차 민중 봉기가 일어나자 지도자로 추대됐다. 오스만 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카라조르제는 베오그라드 주변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방을 해방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는 최고 지도자가 되어 의회를 구성하고 민족적 교육과 사법 개혁을 시행했다. 그러나 1813년에 오스만 제국이 러시아와 평화 조약을 맺은 후 세르비아에 힘을 집중시켜 반격에 나서자 패퇴했다. 2년 뒤 카라조르제의 동료이자 경쟁자인 밀로스 오브레노비치가 2차 민중 봉기를 이끌어 오스만 제국과 평화 조약을 맺고 세르비아의 지도자가 되었다. 카라조르제는 1817년에 세르비아로 몰래 돌아와 독립 투쟁을 준비하던 중 오브레노비치가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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