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용병 "걱정되네"…전지훈련 겨우 1골 합작

파비오·아드리아누 영입…구단 "일단 지켜보겠다"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왼쪽)와 파비오가 터키 전지훈련 캠프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왼쪽)와 파비오가 터키 전지훈련 캠프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1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 해외 전지훈련을 끝냈다. 당성증 감독이 이끄는 대구FC 선수단은 이날 오후 안탈리아에서 이스탄불을 거쳐 터키를 떠나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대구FC는 그동안 안탈리아 캠프에서 가진 10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공'수의 전력을 가다듬었다. 또 올 시즌 활약할 '베스트 11'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병행했다. 당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사실상 주전과 후보 선수들을 가린 상태다.

그런데 공격의 핵으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이 팀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 12월 2012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브라질 출신의 새 용병 파비오 산토스와 아드리아노 빠르달을 영입했다. 파비오는 184㎝, 74㎏의 체격으로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로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도 활약한 검증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드리아노(175㎝, 67㎏)는 좌우 윙 포워드와 새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지난달 팀 합류 후 팀 관계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구가 현지에서 가진 10차례 연습경기에서 두 용병은 단 한 골을 합작했다. 12일 아카디아 호텔 훈련장에서 열린 루마니아 2부 리그 CS 오토페니와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가 올린 크로스를 파비오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 전부다.

특히 파비오는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며 연습경기에서도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파비오와 아드리아노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각도로 용병 교체를 검토해온 대구FC는 두 선수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대신 브라질 임대를 추진 중인 기존의 브라질 용병 마테우스를 잔류시켜 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용병 특성상 전지훈련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파비오와 아드리아노가 기존의 국내 선수들과 점점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시즌 때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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