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 뒤엉킨 '종로 골목'… 일방통행으로 바꿔야

염매시장 떡전골목 상인 주장 "교통영향평가 권고안대로"

대구 중구 종로길인 떡전골목에서 달구벌대로로 나가는 이면도로가 상습 차량정체에다 보행자 사고가 잦아 일방통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염매시장, 떡전골목 상인들은 차량 정체로 장사에 지장을 받고, 떡전골목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교통체계를 바꿔 교통 혼잡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떡전골목 구간은 불과 10m 남짓한 이면도로길 양쪽으로 상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탓에 평상시에도 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는 일이 잦아 차 한 대가 지나가기도 버거워 차량과 행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 개점 당시 대구시가 영남대에 의뢰한 반월당 주변 달구벌대로와 이면도로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곳을 일방통행으로 바꾸도록 권고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반월당 삼성생명 및 동아쇼핑 초입에서부터 정체되고, 현대백화점과 동아쇼핑에서 출차하는 차량들은 이 구간을 이용해 달구벌대로로 진입하기 때문에 양방향 통행을 하면 차량 흐름에 큰 장애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떡전골목 구간뿐 아니라 인도가 있고 왕복 4차선인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빌딩 사이 구간까지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종로골목 전체를 일방통행화 해야만 차량흐름이 원활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뿐만 아니라 중구청과 염매시장 상인, 시민단체들은 동아쇼핑과 삼성생명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구간까지는 양방향을 허용하더라도 떡전골목 구간은 일방통행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이를 무시하고 해당 구간을 양방향으로 지정했다.

이 구간에서는 크고 작은 접촉 사고와 인사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떡전골목에서 달구벌대로 구간에 차량 접촉 사고로 민원이 자주 들어오고 있다"며 "인도가 없는 상황에서 유동인구는 많다 보니 인명 사고도 잦아 보행자들이 특히 불만을 많이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김봄이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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