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마니아들은 늘 '고기를 양껏 먹어보는 게 소원'이다. 하지만 고깃집 나들이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친구와 직장 동료에게 '오늘 고기를 실컷 먹여 주겠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 곳이 바로 고기뷔페 '은근채'다. 이곳은 다양한 고기와 싱싱한 채소의 '무제한 만남'이 펼쳐진다.
'은근채'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기를 양껏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맘껏 골라 먹을 수 있고 덤으로 파릇파릇한 12가지 싱싱한 채소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양으로 승부(?)를 겨루는 젊은이들에게는 '은근채'가 제격이다. '은근채'는 대구 송현점(대표 최진열)이 본점이다. 2년 전 개업했고 지난해 침산점과 상인점 등 체인점을 냈다.
'은근채' 본점은 세강병원과 그린맨션 사이에 있다. 마당이 넓어 주차 걱정은 없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홀과 방이 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보리 막장'과 양념장, 마늘, 양파, 무 쌈 등 기본 상차림을 시작한다.
고기와 채소는 진열장에서 원하는 만큼 담아와 구워 먹으면 된다. 쇠고기는 양념 LA갈비와 차돌박이 등이 있고 돼지고기는 항정살, 가브리살, 목살, 삼겹살 등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오리고기와 소시지도 구워 먹을 수 있다.
야채실에는 꽃상추, 적상추, 청상추 등 다양한 상추와 손바닥만한 쌈배추, 치커리, 뉴그린, 적근대, 케일 등 특수 채소가 싱싱한 모습으로 반긴다.
이 식당의 영업 비결은 오랫동안 축산유통업에 종사해 온 최진열 사장의 노하우에 있다. 최 사장은 "값이 싼 고깃집은 품질이 안 좋다는 편견이 있다. 이런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 싸고 품질 좋은 고기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다.
최 사장은 고기뷔페를 개업하기 위해 음식 전문가들에게 자문하는 등의 노력 끝에 특수 채소를 접목해 '웰빙 고기 뷔페'로 문을 열었다.
특히 "자연음식연구가와 함께 연구 개발한 저염식 웰빙 쌈장 '효소 보리 막장'이 손님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먼저 도착한 ㈜DO푸드시스템 직원들은 벌써 고기파티를 시작했다. 고기를 종류별로 접시에 수북하게 담아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글지글 굽고 있다. 중간 자리에 슬쩍 끼여 '그들의 점심 잔치'에 동참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에다 효소 보리 막장을 듬뿍 얹어 채소에 싸 먹으니 구수한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DO푸드시스템은 외식 창업컨설팅 전문업체다. DO푸드시스템 김동환 대표는 "수입육이지만 가격 대비 맛이 괜찮은 편"이라며 "싱싱한 채소와 보리 막장이 고기 맛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디자인팀 윤상훈 실장은 "일단 고기 종류가 다양한데다 양껏 먹을 수 있다는 편안함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한다.
메뉴개발팀 김용성 팀장도 "가격에 비해 이 정도의 음식 수준이라면 괜찮은 집"이라며 "다른 식당과 달리 생수를 병째 제공하는 것을 보니 일단 신뢰감이 생긴다"고 한다.
박성수 대리는 "간장 소스의 다양성과 토속된장, 싱싱한 채소가 음식 맛을 높여주는 주인공 역할을 한다"고 밝힌다.
박종렬 대리는 "다양한 고기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노란 강황밥이 이색적이다"고 한다.
홍보팀 홍정은 씨는 "다양한 고기를 고르는 것부터 행복한 마음이 시작되고 주인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전한다.
최 사장은 "15년 동안 축산업을 해온 경력이 있어 좋은 고기를 고르는 눈이 있다"고 자랑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종류별로 맛보다 보면 어느새 포만감이 든다.
된장찌개는 1천원, 밥은 무제한 제공이다. 점심(오전 11시~오후 3시)은 1인당 1만2천800원, 저녁은 1만4천800원이다. 초등학생은 9천800원, 미취학 어린이는 4천800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저녁 가격을 적용한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55-2. 예약은 053)653-5003.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우리 직장 단골집'이 '이맛에 단골!'로 바뀌었습니다. 이 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이뤄집니다. 친목단체, 동창회, 직장, 가족 등 어떤 모임도 좋습니다. 단골집을 추천해주시면 취재진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지면에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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