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이 한국 사회에서 뚜렷한 사회현상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도시 스트레스로 귀농한 귀농인들의 농촌 생활만족도가 일반 귀농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지사 농지은행팀에 근무하는 김상균(44'사진) 박사는 대구대학교 대학원 지역사회개발'복지 전공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최근 3년 이내 경북으로 귀농한 50대 이상 귀농인 중 도시 스트레스로 귀농한 베이비 부머 귀농인의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경상북도 농촌정책국의 지원을 받아 최근 3년 이내 경북으로 귀농한 50대 이상 귀농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인구사회학적 요인 중에서 성별, 연령, 가족현황, 귀농유형 등 4가지 요소는 정주만족도와 생활만족도에 차이가 없었지만, 사회경제적요인(교육수준, 생활수준, 귀농 준비) 중 교육수준은 정주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사회경제적요인 변수 3개 모두와 정주만족도가 농촌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결정요인에 해당하는 도시배출, 농촌흡인, 정부지원요인은 모두 농촌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도시배출요인인 은퇴 후 일자리 문제, 실직 및 사업실패, 환경오염 및 소음공해, 도시의 높은 물가, 주택난 스트레스 등으로 귀농을 결정한 귀농인일수록 농촌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이 가지는 매력요인인 흡인요인과 정부의 다양한 귀농지원정책 때문에 귀농을 결정한 귀농인들의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김 박사는 "도시민의 조기은퇴 분위기와 자영업의 몰락, 늘어난 수명과 노인문제 등 도시가 가지는 부정적 요인에 귀농을 결심한 귀농인들은 귀농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인구의 지나친 도시 편중으로 야기된 도시문제 해소와 고령화되고 적정경제규모를 상실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귀농은 제도적으로 유도될 필요가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고령화 시대의 대안으로 귀농이 재조명될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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