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들이 만든 초콜릿 머핀과 단팥빵 드시고 행복한 밸런타인데이 보내세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10쌍의 커플들이 대구 달성군 화원읍 적십자 희망나눔봉사센터로 모였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빵을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인 '볼런티어(volunteer'봉사자) 데이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참가한 커플들은 적십자사가 준비한 앞치마를 받아 서로 앞치마 끈을 매어주고 조리용 모자를 씌워주며 어떤 빵을 만들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만 전할 것이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달콤한 사랑과 행복을 전하자는 취지로 '볼런티어 데이트' 행사를 열었다. 볼런티어 데이트 행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13개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대구지사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희망나눔봉사센터 대구서부지역본부에서, 경북지사는 포항시에 있는 희망나눔봉사센터 경북동부지역본부에서 각각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커플들이 만든 빵은 초콜릿 머핀과 초콜릿 쿠키, 생크림 케이크, 단팥빵 등이었다. 초코 머핀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고 생크림 케이크는 참가한 커플들을 위한 선물. 대한적십자사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제빵 코디네이터가 이들이 빵을 만드는 과정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직접 스펀지 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르고 준비된 과일과 초콜릿 등으로 장식하면서 서로 사랑을 확인했고, 초콜릿 머핀과 단팥빵을 만들면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자신들이 만든 빵을 먹고 즐거운 밸런타인데이를 보내기를 소원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권순범(24'경북 경산시 옥산동)'정혜연(26'여'대구 수성구 매호동) 씨 커플은 "비록 만들어진 빵이 모양은 예쁘지 않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며 "우리들이 만든 빵을 드시는 분들이 맛있게 먹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빵이 모두 구워지자 커플들은 구워진 빵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해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노인요양보호시설인 '베델행복한집'과 경북 포항시 죽도동 '해맑은지역아동센터' 등 대구경북지역 복지시설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참가한 커플들은 복지시설의 이웃들과 같이 빵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참가한 커플들은 서로 초콜릿만 주고받던 평범한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냈다며 뿌듯해했다. 박정민(26'경남 창원시)'김현진(23'여'대구 수성구 두산동) 씨 커플은 "'볼런티어 데이트'에 참가하면서 독특한 밸런타인데이 데이트를 한 것 같아 좋았고 봉사활동이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돼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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