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경북과 호흡을 맞춰온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신공항 재추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 도지사는 14일 경남도청에서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관계자들과 만나 "항공운송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물류비용 절감 등을 위해서라도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도 이론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남식 부산시장도 신공항 조기 건설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홍 도지사는 '뜨거운 감자'인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비슷한 '원칙론'을 제시했다. 그는 "전문가에게 입지 선정을 맡기는 것이 옳고 그 판정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며 "박 당선인은 자치단체의 눈치를 볼 분이 아니며 국익을 중시하는 분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공항 입지에 대해 자치단체장까지 나서면 과열되고 정치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지역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추진위 강주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홍 지사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신공항의 밀양 건설을 강력하게 요구한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인수위 단계에서 신공항 건설을 국정 주요과제로 채택하고, 정권 초기에 로드맵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홍 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홍 도지사는 지난달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김용준 인수위원장, 진영 부위원장에게 경남 밀양을 신공항의 입지로 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추진위는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경남지역의 우호적 여론 형성에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이날 홍 도지사 면담에 이어 경남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경남지역 토론회'를 이달 27일 창원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남도 산하 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을 방문, 토론회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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