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C'CBS'BBS'WBS'.
지역의 종교방송 영어 이니셜을 딴 방송국 이름이다. 대구지역의 종교방송은 각 종교의 입장과 공익, 흥미라는 요소를 담아내는 방송매체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평화방송(PBC), 대구기독교방송(CBS), 대구불교방송(BBS), 원음방송(WBS)은 지역의 대표적인 종교방송국이다. 크게 4대 종단(천주교'기독교'불교'원불교)의 대표 방송들이다.
지역의 대표적 종교방송과 그들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세상구원…FM 93.1 MHz, 대구평화방송(PBC)
상업방송이 목표로 삼는 사적인 이익을 넘어서 큰 차원의 세상 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가톨릭적 종교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BC는 '복음화, 인간화, 지역화'를 방송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지역화는 우리 지역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를 기울여 지역사회의 건전한 여론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PBC가 자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매일 방송되는 '오늘의 강론'은 사제들이 출연하여 복음말씀과 함께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지표가 되어 주는 프로그램으로 1996년 개국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횟수로 하면 벌써 5천500회가 넘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오후 6시 5분 수녀가 진행하는 '그대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 퇴근 시간에 많은 고정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오후 1시의 '한낮의 가요선물'도 가요를 좋아하는 애청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오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월요일~금요일 오후 2시 5분부터 50분 동안 방송하는 '오늘이 축복입니다'는 사랑과 나눔의 그리스도 정신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전하는 이웃들의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다.
◆뉴스중심…FM 103.1 MHz, 대구기독교방송(CBS)
'감동을 주는 방송,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에 두고, 수요자 중심의 이해와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기독교방송의 강점은 바로 '뉴스'다. 프라임 타임 대 시사'뉴스'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상파 라디오 방송국과도 견줄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뉴스 중심으로, 그 외 시간대는 시사풍자, 퀴즈쇼, 복음송(CCM) 등 친근감을 높인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감동과 재미가 이루어진 CCM 천국, 나의 기쁨 나의 찬양'으로 1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는 음악 프로다. 특징적인 것은 찬양 파노라마, 성경이야기, 전화데이트, 알려주세요 등 청취자 참여형 제작방식이다. '지역 중심, 대안 중심, 라디오 세상읽기'도 지역 밀착형 시사정보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앙 간증을 듣는 '내 평생에 가는 길'도 기독교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다.
◆자비 설파…FM 94.5 MHz, 대구불교방송(BBS)
지역의 불교와 불교문화, 역사와 전통을 다루고 있다. 신라 불교의 본고장으로서, 현대 한국불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불교의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전통을 프로그램에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양 프로그램, 시사 보도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방송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왔다고 자평한다. 지금은 포교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보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지역 제작 비중을 10%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무명을 밝히고', '라디오 아침세상', '아름다운 만남' 등이 있다. 포교 프로그램인 '무명을 밝히고'는 오랜 역사를 지닌 포교 프로그램으로 1천700년 한국불교의 움직임을 전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아침세상'은 진행과 인터뷰 섭외, 출연 등을 보도팀 기자들이 전담하고 있는 대구불교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만남'은 범어동 청수사 효민 스님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대표 문학작품인 서유기를 불교 최고의 교학인 유식학으로 풀이하는 '다시 보는 서유기-서쪽으로 가는 사람들' 등도 있다.
◆말고 밝게…FM 98.3MHz, 대구원음방송(WBS)
원불교의 일원 사상을 바탕으로 종교 간에는 이해와 협력 증진을, 지역사회에는 인간의 심성개발과 도덕사회 건설,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재창조하며 앞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조금 더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아침의 향기'로, 삶이 '살아나GO, 주위를 살려내GO, 함께 하GO!'라는 슬로건 아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로 지역민들의 아침을 열어가고 있다.
또 '원불교 이것이 궁금합니다'(훈타원 김도심 대구경북 교구장)와 마음공부를 실천한 내용의 일기를 살펴보는 시간, '작은 성자들의 마음이야기'도 사랑받는 코너다. 가수 김지원과 함께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청취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 '김지원의 Talk Talk Talk'도 매회 갈수록 호응도가 높아지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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