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문화가 급성장하면서 지역 지자체도 외국인들의 수요에 맞춰 다문화 거리 조성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 서구청은 지난해 이곳을 '다문화 특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간판을 정비하고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달서구청이 가장 많은 외국인 사는 달서구 이곡동 일대가 '최초의 외국인 거리'라며 서구청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구청은 지난해 6억원을 들여 북부정류장 부근의 도시디자인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과 인근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을 위한 문화'생활 공간을 조성했다. 또 다문화 복합쉼터 공간과 외국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로드아트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왕규 서구청 공보팀장은 "외국인 거리는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엔진이 될 수 있다. 특히 북부정류장은 구미 등 타지역에 사는 외국인이 대구로 오는 관문이어서 대구를 상징하는 특화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달서구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와룡시장과 계명대 동문, 이곡1동 앞길 등을 다문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성서산업단지와 계명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및 원룸촌, 저렴 주택지 등에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다문화 거리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성정화 달서구청 국제교류팀장은 "달서구는 내'외국인들이 고루 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내'외국인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다만,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대구시와 국비, 공모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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