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증식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2억6천400만원)와 두 아들 공동 명의의 동작구 노량진 아파트(4억7천500만원) 등 17억6천88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노량진 소재 아파트는 김 후보자가 2011년 4월 두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또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전력과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무기 중개업체에서 비상근 자문이사로 있으면서 자문료 형식의 고정 급여를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도 맡은 바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부인이 부동산 투기 지역으로 지목되어 온 용인시 수지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과정과, 예금의 과도한 증가액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황 후보자는 본인 명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2천만원), 부인 명의의 용인 수지 아파트(3억9천600만원) 등 25억8천92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부 명의의 예금이 9억4천93만원이었고, 본인 명의로 5천379만원 상당의 호텔신라, 삼성전기,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됐다. 또 2011년 고검장 퇴임 직후 로펌에 취직해 1년 5개월 동안 15억9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관예우로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후보자는 대학 재학 중 징병검사를 연기하다 1980년 피부질환인 만성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위덕대가 경영부실대학 판정을 피하기 위해 차관 출신인 서 후보자를 총장으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 후보자는 교육부 실사가 진행되기 전 총장으로 내정됐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건설회사 대표인 친형이 60억원대의 수의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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