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 해서초등학교 자리에 대구학생문화센터 분관이 들어선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동구 지저동의 옛 해서초교 건물(연면적 1만5천432㎡)을 리모델링해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학습장을 만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비행기 소음 때문에 해서초교가 동구 봉무동으로 옮겨간 뒤 남은 건물을 활용,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이 9월 개관한다. 사업비 약 5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첫 삽을 떠 이달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프로그램별 시설 설치 등 내부 마감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인 건물 본관에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시청각실,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지상 3층 규모인 후관에는 외줄타기 체험실, 당구장, 스크린 사격장, 오리엔테이션실, 썰매장, 전자조정훈련장, 파원댄스실, 식당 등이 마련된다. 강당에서는 패드민턴(배드민턴과 유사하지만 탁구 라켓과 흡사한 라켓을 이용해 배드민턴 셔틀콕을 치고받는 운동), 프리테니스, 플로어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달서구 용산동에 자리한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이미 수용 한계를 초과했기 때문. 2011년 63개교 1만8천467명이 시설 이용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이지 못했다. 특히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체육 분야 프로그램은 더욱 각 학교의 희망대로 진행하기 힘든 상태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오면서 학생들의 체험활동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체육체험학습장을 추가로 마련하게 됐다"며 "인근 주민에게도 시설을 개방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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