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비서실장 허태열…국정기획 유민봉·민정 곽상도·홍보 이남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친박계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비서실장과 3개 수석 인선을 발표했다.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차려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4차 인선을 대독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허 비서실장 인선 배경에 대해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에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 민정수석에는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지명됐다.

윤 대변인은 이들의 인선 배경으로 "유 교수는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곽 전 지청장은 20여년 간 검찰에 재직해온 분", "이 사장은 30여년간 방송 분야 일을 해오신 분" 등으로 표현했을 뿐 더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허 전 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 과정에서 '25% 컷오프 룰'에 걸려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후 불출마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돼 왔으며 비서실장 하마평에도 꾸준히 이름이 올랐던 인물이다. 3선 의원 출신이 비서실장에 지명되면서 '정무형 실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 3각 축에서 '가교 역할' 해내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 교수는 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깜짝 발탁된 케이스였지만 정부 부처 개편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이어가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정기획수석 하마평이 나올 때 가장 앞에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곽 민정수석 지명자는 대구 출신으로 대건고를 졸업,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왔다. 박 당선인과 어떤 인연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 지청장을 지냈고, 대구지검 공안부 부장검사와 서부지청장을 역임했다. 이 수석 지명자는 전남 영암 출신이다.

이날 지명된 1실장 3수석은 모두 성균관대 학사 출신이다. 허 실장 지명자는 법률학과, 유 수석 지명자는 행정학과, 곽 지명자는 법학과, 이 지명자는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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