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는 끝나도 국민 행복을 위한 저의 명예로운 의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대국민 고별담화'를 통해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었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바닷가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길에서 장사를 하며 고학하던 소년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라면서 "위대한 국민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정부의 성과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럽발 금융위기 등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글로벌 코리아의 초석을 다진 것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웠다.
또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으로 선출되고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한 것을 자신이 추진해 온 글로벌 외교의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때는 물론이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서민들이라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견디며 묵묵히 땀 흘려온 기업인, 근로자, 공직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 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대규모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그 취지를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