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개추모)이 19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 초부터 개헌에 나서야 19대 국회에서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추모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이번 달 안에 국회 개헌 관련 특위를 구성하자는데 뜻을 함께하고 이 같은 입장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자체 개헌안을 마련한 뒤 국회 발의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도 관련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명칭은 애초 '분권형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만 집중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분권형'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모임은 앞으로 원활한 논의 개최와 진행을 위해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과 우윤근 민주통합당 의원을 각각 여야 간사로 선임했다.
새누리당에서 지난해부터 개헌론에 불을 지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 정몽준 정의화 정갑윤 정병국 김정훈 권성동 의원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지원 이미경 김성곤 이낙연 원혜영 강기정 강창일 설훈 우윤근 유인태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모임의 대표는 별도로 두지 않기로 했으며, 여야 간사는 새누리당 이군현, 민주통합당 우윤근 의원이 맡기로 했다. 그동안 이 모임은 새누리당 이재오, 민주당 유인태 의원이 여야 창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이슈 폭발성이 강한 개헌에 드라이브를 거는 데 대해 곱잖은 시선도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뜻은 좋지만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새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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