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체육회가 일부 임원들이 수년째 분담금을 내지 않아 미납액이 수천만원에 이르는데다, 이사회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영주시체육회는 영주시장이 겸임하는 체육회장과 부회장 14명(상임부회장 1명, 재정부회장 13명), 감사, 경기 이사 등 총 6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당연직 임원 17명과 재정이사 45명(읍'면'동 체육회장 19명 포함)은 연간 분담금을 내야 하는데, 분담금 액수는 상임부회장 300만원. 부회장 각 200만원, 이사 45명 각 40만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체육회 분담금 미납액은 2천760만원에 이른다. 부회장 13명이 2천만원, 이사와 감사 등 22명이 760만원을 미납했고, 사퇴한 부회장 등이 납부하지 않은 분담금 400여만원이 영구 미납될 처지다. 18일 열린 영주시체육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체육회 일부 관계자들은 임원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 체육인은 "일부 임원이 회비 납부는 미루고 자리를 차지한 채 체육회 현안에 대해서만 개입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주시체육회 안에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없어 재정 운영과 정책 집행에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주시체육회는 대의원총회와 이사회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여서 연말결산 등 주요 의사 결정은 대의원총회를 거쳐 이뤄지지만, 재정 운용과 집행은 사무국에만 의존하고 있다.
영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2년 이상 분담금 미납자는 사퇴를 권고하겠다"며 "대의원총회와 이사회를 분리 운영할 수 있도록 규약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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