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내각은? 국내 성균관大, 해외는 위스콘신大

내각보다 靑참모 연령 평균 3살 많아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조각(組閣)'청와대 비서진의 첫 인선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찾기 마련이다.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용인술(用人術)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고르고 골라 지명한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에게서도 박 당선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9일까지 내정된 박근혜 정부의 핵심 멤버는 30명이다. 차관급 중심인 청와대 12명, 장관급 이상인 내각 18명이다. 전체 평균 연령은 59세이지만 내각(58세)보다 청와대 참모(61세)들이 3살 더 많다.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선 내각이 청와대보다 나이가 많았다. 특히 내각'청와대를 합친 평균연령은 노무현 정부(54.2세)→이명박 정부(58.6세)→박근혜 정부(59.3세)로 높아졌다. 박 당선인이 가까이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들에 더 무게감을 실어준 모양새다.

지역 안배는 발탁 배경에 중요하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은 수도권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8명, 호남 5명, 충청 4명, 강원 1명이었다. 제주도는 없었으며, 수도권 출신 비율은 이명박'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보다 더 늘었다.

출신 대학은 이명박'노무현 정부 초기 내각에서 기용이 없었던 성균관대(7명)'서강대(1명)가 눈에 띈다. 서울대(10명) 출신은 내각(7명), 성균관대 출신은 청와대(5명)에 상대적으로 중용됐다. 해외 학위 소지자는 18명인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학 인맥이 눈에 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학 동문이다.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에 이어 '위'성'미'(위스콘신대'성균관대'미래연구원) 인사라는 조어가 회자되는 이유다.

고시 출신은 노무현(10명), 이명박(8명) 정부에서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16명으로 크게 늘었다. 행정고시 8명, 사법고시 5명, 외무고시 2명, 기술고시 1명 순이다.

대선 캠프 출신이 많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공약을 만들었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출신이 8명이고,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과학기술특보를 맡았다. 또 30명 중 13명이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써본 사람을 또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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