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신설 유치원 '3학급으로 제한' 반발

구미교육지원청이 신설 유치원에 대해 규모와 상관없이 같은 기준으로 학급수를 제한해 인가를 내주자 신설 유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신설 유치원에 대해 시설 기준이나 수용 능력 등에 관계없이 유치원 설립 학급인가 시설기준에 따라 무조건 3학급으로 제한하고 있다.

구미지역 신설 유치원 원장들은 지역 신흥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옥계동과 인동지역 등은 유치원 학급수 부족으로 원아들이 30㎞ 이상 떨어진 인근 동 유치원으로 가고 있다며 학급수 규제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0일 구미교육지원청에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신설 유치원 3학급 규제를 해제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원장은 "옥계'상모사곡'인동지역은 유치원 학급수가 부족해 원아들이 집이 가깝고 교육의 질이 높은 유치원에 다니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잘못되고 불필요한 규제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지역은 공립유치원 36개소, 사립유치원 4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유치원에 등록할 수 있는 대상(만 3∼5세) 아동 수가 총 1만4천320명인 가운데 공립유치원에 1천30명, 사립유치원에 8천439명이 등록했다. 올해 구미지역 신설 유치원은 4개이다.

홍호식 신설유치원 원장은 "원아들이 좋은 교육 환경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도 학급수 제한 때문에 많은 원아가 인근 유치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거리가 먼 곳의 유치원을 다니는 원아들은 차량 탑승 시간이 길어 지치고 부모들 또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존 유치원 일부는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신설 유치원의 학급수를 무제한으로 늘려주면 기존 유치원들과 형평성, 경영난, 폐업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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