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주변 유통단지는 엑스코에 행사가 없을 때는 차량과 인적이 드물고 밤이 되면 어두침침하고 썰렁해 다니기가 무서워요. 또 인도가 좁고 블록이 노화돼 걷기에 불편해요."
대구시는 엑스코 주변 유통단지로를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물거리로 꾸민다. 시는 총 26억원(국비 12억원, 시비 14억원)을 들여 '유통단지 녹색보행가로조성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늦어도 5월 중에 공사를 시작해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10월) 전인 9월 중순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정비되는 유통단지로는 8길과 14길, 22길이다. 엑스코 앞쪽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와 텍스빌로 이어지는 14길은 5차로인 현재의 차로를 4차로로 줄이고 인도를 2배(6m)로 늘려 쉼터공간을 새로 조성한다. 또 인도 면을 한국 전통의 창살 무늬로 꾸며 미관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엑스코 앞쪽 주변과 14길에는 무료로 와이파이(Wi-Fi)를 즐길 수 있는 와이파이 존으로 만든다. 전기재료관과 NH농협은행 샛길인 8길과 엑스코 뒤편 22길은 기존 가로를 간결하게 정비하고 기존의 쉼터공간을 재정비한다. 특히 어둡다는 의견이 많은 22길은 경관 조명을 새롭게 꾸미고 사인몰도 설치할 예정이다.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옆 소공원(3천160㎡)도 다목적 광장공원으로 변신한다. 현재 수목과 쉼터가 어지럽게 분포된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해 평소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이나 휴식공간으로 사용하고 엑스코에 국제행사가 있을 때는 야외전시장으로 활용하게 한다.
이번 사업은 2010년 11월 유통단지로가 국토부로부터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2011년부터 대구 북구청 주체로 사업이 진행돼왔다. 2011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돼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 경제정책과 장주영 주무관은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좀 더 많은 시민이나 외지인이 유통단지를 찾아 유통단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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