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딸 민지에게.
키가 작아 강당 맨 앞에 서서 입학식을 치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러 졸업식을 치르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했어. 키도 훌쩍 커버려서 졸업식에서는 맨 앞이 아닌 중간쯤에 섰지.
졸업식은 난생처음이었지? 유치원 졸업식도 있었지만 네가 교통사고로 잠시 병원신세를 지느라 이번 초등학교 졸업식이 너의 첫 졸업식이 됐지. 엄마는 엄마의 어릴 적 초등학교 졸업식이 떠올라 참 감개무량했는데 친구들과 왁자지껄 수다만 떨던 너는 어떤 소감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미미 인형과 초콜릿만 손에 쥐여주면 좋아하는 꼬맹이였던 네가 이제는 제법 숙녀 티를 내게 됐고, 엄마도 초보 학부모에서 이제는 이런저런 잔소리만 내뱉게 되는 중학생 학부모가 되겠네. 그러고 보니 6년 뒤가 수능시험이다. 이제 어떡하니?
엄마는 민지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참 감사해. 지난 6년 그렇게 잘 자라줬고, 앞으로 6년 또 그렇게 지나면 민지도 스무 살 꽃다운 청춘을 맞이하겠지.
그러면서 민지는 정직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야무지게 꿈을 담아주면 더 바랄 것이 없단다.
중학교 입학식까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게 남았네. 헤어지게 된 초등학교 친구들과 추억도 쌓고, 하루하루 설렘으로 채워나가는 2월이 되길 바랄게.조경희(대구 달서구 성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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