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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점차로 대구, '아쉬운 6위'…동계체전 폐막

동계체전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오른 김보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좋아하고 있다. 대구빙상연맹 제공
동계체전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오른 김보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좋아하고 있다. 대구빙상연맹 제공

대구와 경북이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21일 폐막한 제94회 동계체전에서 총득점 450.5점(금 10개, 은 6개, 동 7개)을 획득해 경기와 서울, 강원, 전북, 부산에 이어 17개 시'도 종합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최근 3년 연속 6위다. 대구는 올 체전에서 2006년 이후 7년 만에 종합 5위를 목표로 했으나 부산(463점)과 치열한 접전 끝에 12.5점 차로 고배를 마셨다. 대구는 12~16일 열린 사전경기에서 부산에 앞섰으나 간판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의 부진과 용지초교 아이스하키팀의 결승 진출 좌절 등으로 5위 자리를 내줬다.

경북도 8위를 목표로 했으나 총득점 242점(금 2개, 은 1개, 동 4개)을 얻어 지난해(10위) 보다 한 계단 오른 9위에 머물렀다. 경북은 주력 종목인 컬링에서 전 부문 입상으로 대량 득점을 예상했으나 금'은'동 1개씩에 머물러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대구는 금 1개와 은 1개를 추가했다. 대구 정화여고 출신의 김보름(한국체대 2년)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변 없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대학부 1,500m에서 2분03초13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전날 3,000m에서와 마찬가지로 라이벌 박도영(2분06초23'경기'한국체대 2년)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김보름은 동계체전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등극했다.

정화여고 3학년 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김보름은 2011년 동계체전에서 은메달 2개에 머물렀으나 대학 진학 후에는 2년 연속 대구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김보름은 "2년 연속 2관왕에 올라 기쁘지만, 선수 부족으로 대구가 계주 종목에 나가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서채연(정화여고 1년)은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고부 싱글A조에서 104.20점을 기록, 박연준(경기 수리고'108.9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북은 마지막 날 바이애슬론에서 값진 금 1개를 추가했다. 손성락(경북체육회)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10㎞에서 29분23초5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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