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듯한 포항시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무한도전 정신이 포항을 한발 앞서나가는 지방자치단체로 변화시키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기관단체의 잇따르는 벤치마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강력한 업무추진력과 뚝심이 한몫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006년 한국은행의 포항본부 폐쇄 방침에 반발해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던 한국은행 본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포항본부 폐쇄를 막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한발 앞서가는 포항시정은 다양하다. 먼저 감사운동.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3초다. 바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 '감사'를 생활화하면 인생이 바뀐다는데 착안, 지난해부터 감사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벌이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와, 감사편지 쓰기 등을 통해 긍정과 소통, 나눔과 배려문화를 확산시켜 행복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감사운동은 전국에도 확산돼 강원도, 수원시 등 지자체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관단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달 15일 정부로부터 국정지원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포항시의 시민 끌어안기는 2013년 시무식에서 잘 드러났다. 시무식을 시청이 아닌 도로에서 연 것. 1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계사년 첫 출근하는 시민과 근로자들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어두운 경기전망에 위축된 기업과 근로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였다.
시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경북도내 최초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점심시간을 1시간 앞당겨 실시했다. 3주간 실시한 결과 전력최대수요 시간에 1천800㎾의 전력을 분산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1시간 동안 형광등 3만6천 개를 동시에 켜는 것과 같은 에너지다.
건강하고 어여쁜 미혼남녀들에게 건전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변화 및 안정적인 포항정착을 돕기 위해 포항시가 직접 미혼남녀 커플매칭도 벌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00여 쌍이 만나 110쌍이 매칭에 성공했으며 결혼에까지 골인한 사례는 5쌍이다. 올해도 오는 3월 16일 30쌍이 매칭에 나선다.
시는 공무원 마인드 변화와 자기계발을 위해 지난 2010년 1년 동안 전 직원을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시켰다. 5박 6일 동안 일본 주요 도시를 돌며 벤치마킹과 포항 홍보활동을 벌였는가 하면 자기계발을 이끌어 냈다. 연수결과는 대만족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정들이 어우러지면서 포항이 신바람 나는 도시로 변하고, 각급 기관단체들의 벤치마킹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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