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친일매국노 중 최고 부자 이지용

지난해 KBS가 방영한 드라마 '각시탈'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이시용(안석환 분)과 그의 처 이화경(김정난 분)의 실제 모델은 진짜 친일파 이지용(1870~1928)과 그 아내 이옥경이다.

드라마에서 이시용은 고종의 친척으로 나오는데 실제 이지용은 고종과 5촌 간이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종손이다. 일제에 온갖 아첨과 충성을 맹세한 까닭에 한일합방의 공적을 인정받아 1등 백작 작위를 받고 조선총독부 중추원 고문으로 임명됐다. 당시 10만 엔(현 시가 20억 원)의 하사금까지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 왕족이자 황실의 최측근이었지만 을사오적 중 한 명으로 오명을 남겼다. 외부대신 서리이던 이지용은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와 공동으로 1904년 오늘 '공수동맹'을 전제로 하는 한일의정서를 체결했다. 이 체결로 인해 우리의 대외 협상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귀족 가운데서도 가장 부유하게 살았다는 말이 전해진다. 2007년 11월 22일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는 이지용의 후손 재산에 대해 국가 귀속 결정을 내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