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티칭프로 잘 만나면 '나도 고수'

골프를 누구한테 배우냐는 매우 어려운 이야기다. 요즘 인터넷의 발달과 여러 가지 넘쳐나는 정보로 '독학'으로 배우는 분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직접 배우는 것만은 못하다. 좋은 선생을 만나 집중적으로 배우는 것이 그래도 왕도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만난 프로가 골프인생을 결정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어디서 배우느냐보다 누구한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번 제대로 배우고 친해두면 평생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티칭프로는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어떤 선생이 좋을까? 적어도 이 두 가지 조건이라면 OK다.

1. 원리를 설명해 주는 프로

골프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원리에 대한 '이해'다. 골프는 과학적인 운동이라 작은 자세 하나도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원리를 이해한다면 습득이 빠를 뿐 아니라 혼자 연습을 할 때도 스스로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티칭프로가 원리를 설명해 주기보다는 그냥 팔은 이렇게, 다리는 이렇게 하세요 하고 만다. 한정된 시간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본인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배운 대로 가르치는 프로도 있다.

2. 성의가 있는 프로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래도 이런 선생을 찾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30대 중반 정도다. 슬슬 몸이 굳기 시작할 때다. 그래서인지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막상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럴 때 한 동작이 익혀질 때까지 옆에서 지적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 되는 부분을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적해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자꾸 하면 듣는 이도 짜증이 난다.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서로 편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 둘 빼먹고 넘어가다 보면 결국 부실한 폼이 되고 만다. 지겹더라도 그 동작이 가능할 때까지 계속 옆에서 아니면 볼 때마다 말해주는 프로가 제대로 된 선생이다.

여기에 팁 하나 더 한다. 누가 더 괜찮을지 판단이 잘 서지 않으면 연습장에 가서 프로들이 다른 사람을 레슨하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라. 그 프로가 초보자를 가르치는 데 열의와 성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있다.

참고=골프 싸게 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golfsage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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