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초대 남녀 대변인으로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과 소셜네트워크 뉴스서비스 위키트리의 김행 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남녀 대변인을 동시에 내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인수위 업무와의 연속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인선 배경이다.
윤 대변인 내정자는 코리아타임스와 KBS를 거쳐 세계일보에서 정치부장을 지냈고, 1999년 문화일보로 옮겨 정치분야 논설위원 및 논설실장으로 활동한 우파 언론인이다. 저서로는 '정치 통탄한다'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등이 있다. 윤 내정자는 인수위 대변인 때 인선 내용이 담긴 봉투를 자신이 직접 밀봉하면서 '밀봉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후 기자들과 일부 이슈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언론인 출신이지만 언론과의 소통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내정자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지낸 여론조사 전문가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가 이끌던 국민통합21의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이날 인선은 대변인 둘 뿐이었지만 청와대 정무비서관에는 김선동 전 의원, 기획비서관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민정비서관에는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조응천 변호사, 법무비서관에는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사회안전비서관에는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자 당선 이후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한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1 또는 제2부속비서관, 정호성 전 보좌관은 연설기록비서관 또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기자실 책임자인 홍보수석실 산하 춘추관장에는 최상화 대통령 취임준비위 실무추진단장이 내정됐으며, 홍보기획비서관은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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