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5년 가전 1등" 삼성-LG 프리미엄 대결

삼성 '9000' -LG 'G' 맞불, 최고급 라인 만들어 홍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생활가전 시장 2015년 석권을 목표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9000시리즈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생활가전 시장 2015년 석권을 목표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9000시리즈의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과 LG전자 G 프로젝트의 트롬 세탁기. 각사 제공

가전업체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가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2015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등'을 목표로 전략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프로젝트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석권했다. 두 업체는 냉동실이 아래에 위치한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9000 시리즈'

삼성전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청소기, 에어컨,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라인 전반에 프리미엄 9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건 전략 제품에 9000을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000 시리즈는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도 최고의 제품"이라며 "최고 성능과 고효율,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9000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윤부근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TV를 세계 시장 1위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1등 DNA'를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9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2015년까지 세계 시장 1위라는 구체적인 시기와 목표도 윤 사장을 통해 나온 것이다.

이달 21일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와 '버블샷3 W9000', 'Q9000 에어컨'을 선보여, 지난해 '지펠 T9000' 냉장고를 시작으로 567ℓ 국내 최대 용량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 진공청소기 'L9000'에 이어 9000 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양문형 냉장고 'FS9000'은 한 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 개의 냉장실로 나눈 새로운 형식의 제품이다. 세탁기 버블샷3 W9000은 세제 자동투입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건조 등 다양한 기능으로 원스톱 세탁을 구현했다.

스마트에어컨 Q9000은 항공기 제트엔진 원리를 이용한 강력한 회오리바람과 에너지 1등급의 절전 기능, 사계절 청정 기능과 함께 사이즈는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윤 사장은 9000 시리즈의 신호탄이 지펠 T9000 출시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얼마 만큼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TV에 이어 생활가전에서도 진정한 1위가 되도록 하겠다"며 "1등을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구성원들도 공감하고 있고 그 목표를 201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함께 가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G 프로젝트'

삼성전자와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LG전자는 'G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G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가전 기술을 총집결한 제품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G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LG전자는 'G'에 Great, Genius, Good Design의 의미를 담았다. 최대 용량이면서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뜻하는'Great', 쉽고 편리하면서 감성적인 교감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Genius', LG 가전 특유의 디자인을 의미하는'Good Design'을 G 프로젝트 전략 제품들에 담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G 프로젝트 제품에는 LG전자 최고의 가전 기술이 총집결될 것"이라며 "첫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22㎏의 드럼세탁기를 선보였고 앞으로는 매 분기 마다 냉장고,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전 제품군에서 'G'를 붙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 시리즈 첫 작품인 LG트롬 세탁기(모델명 F4287NT1Z)는 핸드 타월을 한 번에 100장 이상 세탁 가능하며, 세탁조 크기가 커지면서 세탁물의 낙차 폭이 증가하고 원심력이 좋아져 세탁 성능 및 탈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또 최대 용량을 구현함으로써 LG만의 독보적 세탁 기능인 '6모션' 의 효과도 극대화했다. 여기에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옷에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세탁해 주는 '알러지케어', 고온 스팀으로 찌든 때를 불려 세탁물 손상을 막아주고, 세탁 효과를 높여주는 '스팀 클리닝', 스마트폰으로 3초 만에 제품 이상 현상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G 프로젝트는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해 온 LG 가전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집결시킨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 1등'을 기필코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시장은 연구 개발 등의 투자비용 대비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두 업체 모두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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