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퇴설계] 부동산 비중 줄이고 현금 자산 늘려야

생활 불안 '장수 리스크' 전문가 찾아 조언 듣도록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크든 작든 꿈과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다양한 불확실성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가계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심리적인 박탈감마저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수입과 지출을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확실성과 위험을 최대한 감소시켜 재정적 안정감을 주는 재무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재무 관리의 핵심은 살아가는 동안 꾸준한 현금 흐름을 유지함으로써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특히 소득이 끊기거나 급격히 줄어 들었을 때를 대비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로부터 장수는 큰 축복이었다. 경제 성장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장수의 꿈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장수에 따른 생활 불안 등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이 마냥 축복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두고 '장수 리스크'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준비되지 않는 노후는 불행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까? 첫째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규모가 크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필요 자금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고 비과세 상품을 통해 절세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은퇴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하는 것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둘째는 부동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 선호도가 높아서 자산 대부분을 아파트나 토지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부동산 경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 또 부동산 비중이 많으면 유동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자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전문가와 친해져야 한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자신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오류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재무 관리 시스템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재무 상담을 위해 재무설계사를 찾아가는 것을 환자가 의사를 찾아가는 것에 비유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후 치료보다 예방적 기능을 중시한다. 병이 발생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무 관리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를 찾아 재무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고 재무 설계를 구상해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자신의 경제적 손실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문가를 통한 준비다. 가까운 곳의 전문가를 활용해라. 그들은 여러분의 훌륭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다.

전대중 메트라이프생명 한미르지점 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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