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 3개 전시 동시에 선보여-'DNA×연금술'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공유 실험 다양한 오브제 활용 '즐거운 상상'

최근 현대미술은 디자인과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현대미술과 디자인은 '미'적 요소와 '실용적' 요소를 각자 차용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 전시는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1전시실에서 열리는 'DNA'전은 김영석, 박정현, 신미경, 안필연, 이광호, 이중근, 이헌정, 조병수, 최우람, 하지훈, 한무창 등 11명의 미술가와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조각, 설치, 가구,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관람자들은 디자인이 감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일상적 삶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예술과 다를 바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대구미술관 이미경 큐레이터는 "일상의 영역에서 급부상한 디자인과 미술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에 주목한 전시"라면서 "순수 미술의 영역이든 디자인의 영역이든 동시대 변화무쌍한 삶과 사고를 반영하는 형태로서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거나 작품 위에 앉는 등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연금술'전은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이용해 기발하고 유쾌한 아이디어를 풀어놓는 최정화의 개인전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생활용품들, 대량 생산된 산업용품들을 재료로 전혀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어미홀 중앙 소쿠리를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 '카발라'를 통해 독특한 상상력과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작가는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을 배열하기도 하고, 빗자루, 짚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최정화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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