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자연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흑두루미의 신비로운 생태

KBS1 '환경스페셜' 27일 오후 10시

KBS 1TV '환경스페셜-흑두루미 돌아오다' 편이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전 세계에 1만2천여 마리만 존재하는 새, 흑두루미.

매년 겨울 대구 달성습지를 찾아왔던 흑두루미는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며 개발의 여파에 밀려 한반도를 떠났다. 대구 달성습지는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1995년까지만 해도 약 300~500마리의 흑두루미가 매년 겨울 이곳을 찾았지만 성서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논이 비닐하우스로 덮이면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흑두루미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고 있다.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 2013년 1월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역대 최다인 660마리.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를 자연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제한했으며 새들이 전깃줄에 걸려 죽거나 다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농경지 주변에 있던 280여 개의 전봇대를 모두 뽑았다. 넓은 농지와 갯벌, 거대한 갈대 군락 등 충분히 먹고 마시고 잠잘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순천만에 흑두루미가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겨울새 흑두루미의 월동지이자 중간 기착지인 천수만에서는 2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휴식을 취한다.

일본 가고시마 현의 이즈미 시(市)는 세계 최대의 두루미 월동지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흑두루미 중 1만여 마리, 즉 80% 이상이 매해 겨울 이즈미에 머문다. 재두루미의 60% 이상도 겨울마다 이즈미에 찾아든다. 그 비결은 바로 시민들의 희생과 협조에 있다.

순천만과 일본의 이즈미, 두 지역 사람들의 자연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그동안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신비로운 새로 불렸던 흑두루미의 생태를 만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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