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경상북도입니다"…도교육청 리플릿 3만부 배포

일 '다케시마의 날' 대응

경북도교육청이 22일 지역 초
경북도교육청이 22일 지역 초'중'고교에 배포한 독도 홍보 리플릿 표지. 경북도교육청 제공

'독도 문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최근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교육청이 독도 관련 교육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22일 독도 리플릿 3만 부를 제작, 경북 초'중'고교에 배포했다. 이 리플릿에는 독도의 지리, 역사, 국제법, 자연환경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해 사진, 그림과 함께 담았다. 도교육청이 독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은 22일 일본 시마네 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 정부가 앞장서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등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도교육청 측은 "우리 지역에 속한 독도를 반드시 지키자는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제작한 자료"라며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해 독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또 2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열린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하는 독도 콘서트'에 지역 학교의 독도 관련 동아리 학생과 지도 교사 등 320명이 참여했다. 이 콘서트는 경북도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한 행사. 이날 참가자들은 독도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경산 현흥초교 독도 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상도 소개받았다.

이어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역사적 사실로 본 독도' 강연을 들었다. 지난 2003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현재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이자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인물. 그는 "1696년부터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일본 막부의 공문서 3건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한국인이 아니라 이제는 일본인들에게 독도를 바로 알리는 홍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18일에는 독도 관련 내용을 왜곡, 교재를 제작한 일본 도쿄도(東京都) 교육위원회에 도교육청 명의로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최근 '에도에서 도쿄로'라는 제목의 일본사 부교재를 제작하면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고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였던 적이 없다는 주장을 게재한 데 따른 조치다.

도교육청은 서한문을 통해 "독도는 신라 지증왕 13년(512년) 때 신라 영토로 편입됐고 대한제국 칙령 제41호(1905년)에 의해 지방관제 가운데 울도군(현재 울릉군) 소속이 된 이래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독도 관련 교육은 다양하다. 올해부터 매월 한 차례 '독도 바로 알기의 날'을 운영,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측면 등 독도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알려 나가고 있다. 또 구미'안동도서관과 교육정보센터, 학생문화회관 등 4곳에 독도교육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추진할 독도 교육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학교 수업 때 독도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 외에도 ▷독도 지킴이 동아리 운영 활성화 ▷학생과 교직원 독도 체험 탐방 ▷독도를 바로 알기 위한 정보검색대회와 UCC 대회, 표어, 포스터 그리기, 웅변, 백일장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정책과 여성동 장학사는 "경북도청과 힘을 모아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가 독도 사랑 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독도 관련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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