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타 협연의 정수 '아라후에스' 제대로 들어보세요

대구시향 내달 8일 정기연주…배장흠 협연 색다른 선율 선사

2013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첫 정기연주회인 제392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작의 신세계'가 3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평소 보기 힘든 기타 협주곡과 함께 드보르작의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명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이날 공연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된다. 경쾌한 리듬과 풍부한 선율이 매력적인 이 곡은 로시니가 24세 때 작곡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작품 줄거리에 걸맞게 사랑스럽고 발랄한 선율로 가득 차 있다.

이어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협연으로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후에스'가 연주된다. 대구시향 초연이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협주곡 중 하나이자 기타음악 보급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에스파냐 전통악기인 기타를 통해 그 나라의 정취를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의 제2악장은 국내에서 '토요명화'라는 영화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주선율은 매우 친숙하다. 협연자인 배장흠은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뜨 아카데미 초빙교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의 작'편곡 및 연주에 참여했다.

2부에서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울려 퍼진다. 이 곡은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 뉴욕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초청받아 그곳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으로 당시 유럽인들에게 미국은 노래 제목처럼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흔히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신세계'가 미국을 뜻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당시 미국 청중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더 큰 인기를 누렸던 이 곡은 오늘날까지도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곡의 주요 주제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곽승은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아 소품연주에만 활용되던 기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기대해 볼 만한 무대"라며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또한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A석 1만5천원, B석 1만원. 학생 A석 8천원, B석 5천원. 053)606-6313~4.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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